[동경〓윤상참 특파원] 중국공산당 보수파들이 鄧小平(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비판하는 일명 「만언서(萬言書)」를 등의 사망 한달 전인 지난 1월 당중앙에 제출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비판논문에 대해 『이는 등 사후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권력투쟁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이 만언서는 「공유제의 주체적 지위견지에 관한 약간의 이론과 정책문제」를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공유제의 주체적 지위가 상실되면 사회주의적 성격이 상실된다는 요지로 등의 개혁개방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만언서는 1만자 가량의 짧은 논문 또는 문서로 작성된 것을 말하며 보수파는 이번을 포함, 지난 95,96년에도 개혁노선을 비판하는 만언서를 작성했었다. 이 만언서는 보수파 이론가이자 전당중앙서기국서기인 鄧力群(등력군)의 지시에 의해 국가교육위원회 이론지인 「당대사상」편집부 명의로 돼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당국이 95,96년 만언서에 대해 반박논문 게재를 금지하는 등 논쟁의 표면화를 피해 온 만큼 등의 사망을 앞두고 다시 현지도부를 비판하는 만언서가 나왔다는 점에 무척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