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인천 가좌초등학교에서 열린 인천 서구 보궐선거 1차합동 유세는 국민회의 趙漢天(조한천), 무소속 白石斗(백석두)후보의 「총체적 무능부패정권론」에 대해 신한국당 趙榮藏(조영장)후보가 「정치권 동반각성론」을 제기하는 등 한보사태와 관련한 공방이 치열했다. 이날 1시간반동안 진행된 합동연설회장에는 1천5백여명의 유권자가 참석,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때 박수갈채를 보내고 연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국민회의 조후보는 자신을 「서민경제전문가」이자 자민련과의 야권단일후보라고 소개한 뒤 『이 정권은 全斗煥(전두환)보다도 오만하고 盧泰愚(노태우)보다도 무능하고 부패하고 타락한 정권』이라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보사태와 관련, 『단돈 1천만원 때문에 하루에 수십개 공장이 문을 닫고 있을때 정권과 결탁한 한보는 하루평균 70억원씩 대출을 받았다』며 『金賢哲(김현철)씨가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의원 여섯명을 한꺼번에 고발할 수 있겠느냐』며 권력비호론을 계속 제기. 무소속 백후보는 여야를 묶어 비난했다. 그는 『鄭泰守(정태수)의 뇌물을 받은 몸통이 청와대인지 김현철인지 밝혀야 한다』고 포문을 연 뒤 『야당은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이 權魯甲(권노갑)의원 한사람뿐이라고 말하는데 이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회의측의 사죄를 촉구. 신한국당 조후보는 야당과 무소속후보의 정치공세에 정치권의 자숙과 지역발전론으로 맞섰다. 조후보는 『대통령을 보필하던 사람과 깨끗한 체하던 야당총재의 측근이 돈을 받고 구속된데 대해 여야지도자는 국민앞에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먼저 요구.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