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다. 근무당시 사우디 정부는 근로자마다 1만5천원정도의 사회보장세를 뗐다. 귀국후 이 돈을 환불해준다고 해서 몇년전 D회사에 찾아가 신청했으나 감감무소식이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다시 신청하라는 광고가 났다. 다니던 회사에 전화를 10여번 건 끝에 겨우 통화, 구 여권과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그리고 지난10일 외무부 여권과를 찾아가 여권 무효확인서를 만들었다. 여기에 인지대가 1천2백원, 즉석 사진비도 5천원이 들었다. 사우디 대사관에서 도장을 받아야 된다기에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그날이 마침 휴무라고 해 허탕을 쳤다. 이튿날 부천지방 노동사무소에서 신청양식 2장을 얻어가지고 대사관에 다시 찾아가 서류를 내밀었더니 7천4백원을 내라고 했다. 비용을 냈더니 이튿날 2시까지 오라고 했다. 참으로 기가 막혔다. 사회보장세 1만5천원을 환불받으려고 3일이나 허비하란 말인가. 교통비는 계산않고도 1만3천6백원이나 들었는데 또 다음날 오라니 맥이 빠졌다. 이와같이 번거로운 절차 비용 시간낭비 때문에 모두 포기하고 말 것이다. 피와 땀이 밴 우리 돈이 사우디의 금고에 들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억울하다. 천정덕(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