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개성 시대에 옷차림 규제 말도 안돼 ▼ 교육부가 학생들의 옷차림에 대해 칼자루를 뽑아들었다. 한창 유행하고 있는 힙합바지를 입지 못하게 지도감독하겠다는 얘기다. 말이 점잖아 지도감독이지 사실상 단속이고 금지조치 아니겠는가. 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면 꽤나 시끄러울게 뻔하다. 학교에도 자율화가 강조되고 있다. 창의성과 개성은 가장 존중되는 가치가 됐다. 그런데 느닷없이 옷차림을 단속하겠다니 어리둥절할 뿐이다. 세대마다 나름대로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있다. 옷차림도 이런 표현방식의 하나다. 눈에 거슬린다고 아예 거부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힙합바지는 많은 학생들이 즐기는 패션이고 유행이다. 단속이니 금지니 외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메아리에 불과하다. 또 실제로 어떻게 단속하겠다는 얘기인가. 줄자로 바지통을 재겠다면 한참 웃기는 코미디일 뿐이다. 그 옛날 길거리에서 미니스커트 입은 여성 붙잡고 「무릎위 몇㎝」인지 재던 풍경이 연상된다. 오히려 기성세대의 이해심이 요구된다. (하이텔ID·one007·pelvis) -------------------------------------- ▼ 개성도 개성나름… 불량한 복장 지도 마땅 ▼ 패션감각을 살리며 유행을 따르는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더구나 줄자 들고 길거리에서 단속하겠다는 얘기도 아니다. 교내에서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옷차림을 지도감독하겠다는 얘기다. 복장 두발 등은 학교마다 규정에 따라 제한할 수 있다. 개성표현이니 패션이니 하면서 학생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교사나 학부모들이 한결같이 불량스러워 보인다며 싫어하지 않는가. 주변의 멀쩡한 동료학생들은 꼴불견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곳이다. 힙합바지가 뭔지나 알고 입었으면 좋겠다. 미국 교도소의 죄수들이나 빈민굴의 불량청소년들이 입던 옷이다. 뭐가 패션이고 뭐가 유행인가. 옛말에 「어른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맘에 안든다고 「편견」 운운하며 기성세대를 무조건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 개성 패션 자유, 물론 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말린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하이텔ID·marry125·Data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