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기자] 「인테리어를 팝니다」. 안방 거실 현관 욕실 등이 공간별로 예쁘게 꾸며져 있는 매장을 둘러본 뒤 소비자는 『욕실을 A형으로 해주세요』라고 주문한다. 그 주문에 맞는 적당한 인테리어 업체가 선정돼 시공을 한다. ㈜한샘(02―590―3423∼5)이 다음달 3일부터 개장하는 인테리어 유통점 「한샘 인테리어 쇼룸」(사진)은 이렇게 운영된다. 한샘의 인테리어 유통점은 인테리어 자재의 5,6단계나 되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단순화시켰다. 한샘이 자재제조업체들로부터 인테리어용품을 대량구매하고 매장에 회원으로 가입된 인테리어업체와 디자이너 등은 소프트웨어 즉 디자인을 제공한다. 고객의 주문이 있으면 대량구매한 저렴한 자재와 전문가집단이 제공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결합되는 셈. 인테리어 쇼룸이 소비자들에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완제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조명 벽지 바닥재 창호 가구 등을 둘러보고 머릿속에서 조합해야 하는 답답함이 없이 매장에 전시된 패키지상품을 고르고 개인의 기호에 따라 변화를 주면 된다. 인테리어 개보수비용도 평당 1백만∼1백30만원대로 비싸지 않다는 게 한샘측의 설명. 소비자들은 쇼룸에서 침실 식당 현관 등 패키지 상품외에도 가구 조명 벽지 바닥 창호 침장류 문 욕조 등 아이템별로 골라 구입할 수도 있다. 한샘은 서울 방배동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안에 서울지역에 10곳의 쇼룸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