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수 기자] 97동아국제마라톤에서 세계의 건각들과 함께 달릴 마스터스부문 참가자중에는 42.195㎞ 풀코스를 1백회 이상 완주한 「러닝맨」이 있다. 임채호씨(58)가 바로 그 주인공. 전문적인 마라토너가 아니면 평생 한번 해내기도 힘든 풀코스 완주를 9년전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달려왔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임씨가 마라톤에 입문했던 날은 49세 되던 해인 지난 88년 5월4일. 30대에 무릎 신경통을 심하게 앓아 자칫하면 불구가 될 뻔 했던 그는 이후 한창때를 병약한 몸으로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중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걷기부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달리기의 「달인」이 됐다. 1m66, 64㎏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임채호씨의 공식 최고기록은 지난해 4월 96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3시간27분29초. 국내에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풀코스 마라톤대회가 거의 없어 서오릉에서 임진각까지 통일로 44㎞구간을 혼자서 뛰어왔다는 임씨는 97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통산 1백6회 완주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