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경인수 기자] 「양양 낙산배를 아시나요」. 강원 양양군이 지난 60년대 「꿀배」로 널리 소문났던 낙산배를 되살리기위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추진한다.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 주변에서 재배되고 있는 낙산배는 일교차가 큰데다 해풍을 맞아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은 것이 장점.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35년 전남 나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대규모 재배단지가 낙산에 조성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이농과 관광개발 등의 여파로 재배면적과 재배농가수가 크게 줄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 지난 60년대까지 60㏊가 넘던 양양군 관내 낙산배 재배면적은 현재 40㏊로 줄어들었으며 2백호가 넘던 재배농가수도 80여호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낙산배를 맛본 소비자들 가운데 배맛에 반해 굳이 낙산배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상품성이 높아 수출전망도 밝다는 판단이 최근 과수농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낙산배 되살리기 사업을 본격 추진, 관내 낙산배 재배면적을 오는 2000년까지 1백㏊, 2005년까지 2백㏊로 늘리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 낙산배 묘목 1만그루를 구입해 농민들에게 싸게 공급하는 한편 낙산배 재배농으로 구성된 영농법인 낙산배 연구모임(대표 김홍식)에 11억원의 과수유통사업비를 지원, 과수원을 조성하고 저온저장고 직판장 등 유통시설을 확충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