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4일 李壽成(이수성)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여야의원 11명은 △한보특혜대출 및 외압의혹 △검찰의 한보수사 △△총체적 위기상황과 국정난맥상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 망명경위와 대북정책 △노동관계법 등 날치기처리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측은 검찰의 한보사건수사가 겉치레에 불과했다며 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전면재수사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인 賢哲(현철)씨의 국회 증인출석을 요구한 반면 신한국당측은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정치제도의 전면개혁을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蔡映錫(채영석) 趙贊衡(조찬형)의원 등은 『현정권이 정말 떳떳하다면 특별검사제를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현철씨가 국회에 나와 진실을 밝히도록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고 정부측에 물었다. 신한국당의 金운환 盧承禹(노승우)의원 등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선거제도의 전면개혁 △정치자금법 개정 △부정부패 엄중처벌 및 금융개혁 등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현철씨 추가수사문제와 관련, 『대통령의 자제라고 해서 검찰수사의 성역은 아니나 현재로선 의혹이나 소문만 가지고 특정인을 소환조사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새로운 증거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검찰이 준사법기관인 우리의 현행법체계상 특별검사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