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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 최종결승 4팀 사령탑 출사표]

입력 | 1997-02-27 19:58:00


[이현두기자] 『3차전으로 끝내겠다』 『장기전으로 몰고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28일부터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녀부 최종 결승을 앞둔 사령탑들은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남녀부에서 각각 여섯번째 우승과 7연패를 노리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LG정유는 상대를 숨쉴 틈 없이 밀어붙여 3연승으로 끝내겠다는 계산. 반면 첫 우승에 도전하는 패기의 삼성화재와 선경은 체력의 우세를 앞세워 마지막 5차전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각오다. 따라서 28일의 1차전은 결승의 흐름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한판. 특히 지난 90년 7회대회이후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정상에 오른 만큼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 『길고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교란 ▼ 강만수 현대自 감독-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는데 승부를 걸겠다. 또 길고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전담하고 있는 신진식을 지치게 만들어 승기를 잡겠다. 목표는 3연승이다. ▼ 『기동력 뒤지는 현대 센터 속공 돌파 ▼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현대자동차써비스는 기량이나 경험에서 우리보다 한 수위다. 그러나 우리에겐 신생팀의 「패기」란 무기가 있다. 키가 큰 대신 기동력이 떨어지는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센터진을 빠른 공격으로 뚫겠다. 막판까지 끌고가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 ▼ 『장소연 빠른 공격차단 비책 있다 ▼ 김철용 LG정유 감독-선경 장소연의 속공 차단이 우리의 승부수다. 길고 강한 서브로 세터 강혜미와 장소연의 호흡을 끊어 놓겠다. 우리 팀의 주전중 최종결승에 처음 나가는 세터 김귀현과 오른쪽 공격수 김성희가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 3연승으로 끝내겠다. ▼ 『연타 위주로 LG수비진 흔들겠다 ▼ 유화석 선경 감독-LG정유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이 일품이다. 그러나 장윤희와 홍지연은 체력이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 한일합섬과의 준결승처럼 연타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겠다. 장기전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