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두기자] LG정유가 대회 7연패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LG정유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 1차전에서 풀세트접전끝에 선경을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91년 대회이후 연속우승행진을 벌여온 LG정유는 이날 첫경기를 잡아 기선을 제압함으로써 대망의 대회 7연패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LG정유의 관록이 선경의 패기를 압도했다. 세트스코어 2대2에서 맞선 마지막 5세트. LG정유는 대회 6연패의 주역인 장윤희(11득점 17득권)와 홍지연(13득점 10득권)이 번갈아 공격의 활로를 뚫은 반면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선경은 잇단 범실로 무너졌다. 5세트 초반 네차례의 동점을 주고받으며 4대4의 팽팽한 균형을 보이던 승부는 장윤희의 폭발적인 강타에 의해 LG정유로 일시에 기울었다. 선경 한인영의 공격 범실로 5대4로 앞선 LG정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윤희의 잇단 왼쪽 강타로 두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LG정유는 이후 홍지연의 중앙공격이 불을 뿜으며 14대9까지 내달렸고 정선혜(14득점 16득권)의 왼쪽강타로 마지막 15점째를 올리며 2시간21분간에 걸친 대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양팀 모두 1차전의 부담을 안고 나선 1세트에서는 장윤희 홍지연 등 백전노장들의 관록을 앞세운 LG정유가 15대4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LG정유는 선경의 강서브작전에 흔들린데다 김연(블로킹 4득점)과 한인영의 블로킹에 장소연(13득점 18득권)의 중앙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12대1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15대10으로 다시 세트를 추가한 LG정유는 4세트에서 14대12까지 앞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선경 장소연과 김지연(9득점 14득권)의 공격에 내리 4점을 내주며 14대16으로 세트를 잃어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