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상 중-노년층의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 순환기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39세이하 젊은층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南貞子부연구위원은 ‘만성 순환기계질환 有病率과 관련 위험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95년 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2만2천6백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 및 보건의식행태 조사결과’ 등 각종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순환기계질환에 걸리게 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 나이(老化)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다음 위험요인인 과다체중과 당뇨병을 지닌 사람들은 고혈압, 뇌졸중(중풍),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5배 높았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도가 1.2배 높았으며 수면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순환기계 질환 발병률이 각각 1.2배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인구 1천명당 27명인 것으로 추계됐는데 남-녀 모두 2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0대에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30대는 남자가 여자보다, 40대 이후는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뇌졸중 즉 중풍 유병률은 인구 1천명당 5.7명 수준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많아. 46.1%는 실내에서도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할 정도로 중증이며 57.3%는 실외에서 활동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심장병 유병률은 1천명당 11.5명으로 남자가 5.3명인데 반해 여자가 17.4명으로 훨씬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부터 급증했다. 사회경제적 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50만원 이하이거나 2백50만원 이상인 사람의 순환기계 질환 발병률이 높았으며 군지역 거주자가 도시민보다, 농-어업 종사자가 다른 직종보다 유병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