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 기자] 한국프로농구 첫 「트리플더블」 메이커인 제럴드 워커(SBS스타스)가 펄펄 난 중부선발이 남부선발을 꺾고 원년 올스타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나래 대우 SBS 삼성으로 구성된 중부선발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남부선발(기아 나산 동양 현대)을 1백46대 1백42로 이겼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날카로운 패스와 절묘한 골밑돌파에 이은 슛을 선보이며 중부선발을 승리로 이끈 워커(18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선정돼 5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인교(나래)의 정확한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중부선발은 2분15초경 제이슨 윌리포드(나래)의 멋진 앨리우프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외곽포와 골밑슛이 고루 호조를 보이며 42대27로 앞섰다. 우지원(대우)과 칼 레이 해리스(나래)의 활약으로 전반을 11점차로 리드한 중부는 3쿼터에서도 정재근이 혼자 17점을 집어넣는 등 종횡무진 활약, 5점차 리드를 지켰다. 올스타전의 히어로 워커는 마지막 4쿼터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절묘한 슛과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중부선발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