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황의봉특파원】 1일 저녁 7시50분경 중국 북경시 건국문외 외교아파트 4동 3층에 위치한 문화방송(MBC)북경지사 사무실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 책걸상과 팩스 등이 전소됐다. 화재원인을 조사중인 북경시 공안당국은 △누전가능성과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에 따라 북한측이 협박성 방화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로 프린터를 포함한 컴퓨터 한 세트와 복사기 신화통신수신기 에어컨 두대 등도 피해를 보았고 전기배선과 전화선도 모두 탔으나 화재 당시 직원들이 외출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은 밤8시경 건물단지내를 순찰중이던 관리인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북경 소방국은 6대의 소방차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다. 2일 아침 현장을 방문한 북경주재 南相旭(남상욱)총영사는 『북경시 공안국 고위관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북한측의 협박성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뒤 『그러나 현재로선 방화라는 직접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