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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주택 가스 폭발…3명 사망 10명 중경상

입력 | 1997-03-04 12:21:00


40대 남자가 부부싸움 도중 액화석유가스(LPG)를 폭발시키는 바람에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일 0시 55분께 京畿도 富川시 遠美구 422의 18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 강희장씨(43.D일보 일산지국 판매사원) 집에서 강씨가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벌이다 LPG통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가스를 폭발시켰다. 이 폭발로 9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여 강씨와 2층에 사는 이경희씨(32) 3층에 사는 김영순씨(84.여)등 3명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 이현배씨(32)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은 소방차 18대에 의해 30여분만인 오전 1시 30분께 진화됐으나 오전 4시 30분께 다가구주택 지붕이 왼쪽으로 무너지면서 건물 3분의 2 가량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주변 주택의 유리창들은 대부분 깨졌으며 골목길에는 벽돌 등 건물잔해가 널렸다. 경찰은 폭발음에 놀라 집밖으로 뛰어나온 다가구주택과 주변 주택 4채의 주민 50여명을 긴급히 인근 여관 4곳으로 대피시켰다. 강씨의 아들(15)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다투던중 어머니가 현관문을 발로 걷어차 유리를 깨며 밖으로 나가자 현관옆에 있던 가스통을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가스통을 열어 가스를 유출시킨 뒤 라이터를 꺼내는 것을 보고 밖으로 대피했다는 강씨 아들의 말에 따라 강씨가 라이터를 켜 가스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상자중 김영순씨(33.여)는 온몸에 화상을 입어 부천 성가병원에서, 이씨등 중상자 3명은 대성병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부상자 10여명은 치료를 받은 뒤 대피한 여관으로 돌아갔다. ◆사망자 명단 강희장(43) 김영순(84.여) 이경희(32) ◆중상자명단 김영순(33.여) 전영자(57.여) 김윤숙(29.여) 이현배(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