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이현두기자] LG정유가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끝내 승부를 마지막 다섯번째판까지 몰고갔다. LG정유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 4차전에서 선경에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둬 2,3차전에서 당한 아쉬운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LG정유는 이로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꺼져가던 대회 7연패의 불꽃을 다시 지폈다. 이날 4차전의 승부도 1∼3차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초반 승부의 추를 LG정유로 돌린 것은 장윤희(10득점 8득권). 장윤희는 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연타와 왼쪽 강타로 연속 득점, LG정유의 초반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이후 LG정유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정선혜(13득점 11득권)의 왼쪽 강타까지 폭발하며 10대2까지 내달렸다. LG정유는 김지연(11득점 12득권) 한인영(13득점 6득권)의 좌우 공격으로 추격에 나선 선경에 14대11까지 쫓겼으나 장윤희가 천금같은 왼쪽 강타로 마지막15점째를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LG정유는 1세트 선경의 서브작전에 다시 서브리시브가 뒤흔들리며 6대15로 먼저 세트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초반 1대6의 리드를 극복하고 2세트를 15대11로 따내 한숨을 돌린 LG정유는 3세트를 다시 3대15로 무기력하게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세터를 김귀현에서 박은경으로 바꾸어 공격의 안정을 찾으며 12대6까지 앞서나간 LG정유는 막판 선경의 불같은 추격에 말려 듀스까지 몰렸으나 상대의 범실에 편승, 16대14로 간신히 세트를 끊으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