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수기자] 『기존의 과학이론을 뛰어넘는 신과학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신과학기술이 인류의 삶과 사고체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신과학운동의 흐름과 연구현황을 소개한 안내서 「신과학이 세상을 바꾼다」(정신세계사)를 펴낸 방건웅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는 과학혁명에 대처하기 위해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숙해진 사고방식을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기계론적 물질론적 이원론에 바탕을 둔 사고체계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분야 역시 물질론에 근거한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자원고갈 인간소외 등 인류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물질의 구성요소를 잘게 쪼개 분석적으로 보는 「미분기술」에 기초한 현재의 과학기술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종합적 사고를 중시하는 「적분기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박사는 70년대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신과학운동을 종합적 세계관에 기초한 대표적인 흐름으로 꼽았다. 신과학운동은 인간과 우주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의학 철학 등 각분야의 학자들이 마음과 물질의 상호작용 등에 관해 공동연구하기 시작하면서 구체화됐다는 게 방박사의 설명이다. 『인류의 위기의식과 신과학운동에 의한 사고체계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과학기술계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기(氣) 등 그동안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지던 주제들에 대해 과학자들이 열린 시각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신과학운동은 당초 사고방식의 전환에 중점이 두어졌으나 이것이 사변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방박사는 인간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신과학기술 연구동향도 상세히 소개했다. 복합미생물을 활용한 미생물농법과 음악을 이용한 에너지농법, 물에 파동을 기억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에너지치료법, 물을 연료로 한 무공해자동차, 대기에너지 제어를 통한 기상조절, 마음으로 기계를 조작하는 뇌파이용기술 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실용화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과학기술들이 얼른 보기에는 공상에 지나지 않는 것 같지만 머지않아 인류의 삶과 사고체계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방박사는 자신있게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이 낙후돼 있는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신과학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다가올 혁명적인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방박사는 서구의 과학이론뿐 아니라 우리고유의 전통사상을 담고 있는 경전을 번역할 정도로 전통사상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