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시카고 불스)이 성폭행 소송에서 승리했다. 미국 지방법원 데이비드 샘판사는 6일 데이본 앤커스가 지난해 8월 로드맨을 상대로 제기한 75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폭행죄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샘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사건발생후 2년3개월만에 소송을 제기해 시효(1년)가 지난데다 여성의 엉덩이를 꼬집는 행동이 모욕적일 수는 있지만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가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로드맨은 지난 94년 5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경기도중 코트밖으로 넘어지면서 앤커스의 엉덩이를 손으로 건드렸는데 아직까지도 『단지 손을 엉덩이에 올려 놓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