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내 기자] 와인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으나 와인가격이 만만치 않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와인수입업체인 아영주산의 박종문차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값싼 테이블와인의 소비량이 절대적으로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1만∼4만원정도의 중급와인 소비량이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와인수입업체들은 와인의 대중화 추세를 겨냥해 값이 싼 테이블와인이나 지역와인도 수입해 대형할인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테이블와인은 포도재배지역이나 품종사용의 규제가 없이 싸게 만들어진 것으로 와인 등급중 최하위이다. 그러나 테이블와인중에는 고급레스토랑에서 하우스와인으로 쓸 정도로 품질좋은 것도 많다. 지역와인은 테이블와인보다 한 등급 위로 일정 지역내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 인증을 받은 것. 테이블와인과 지역와인은 대체적으로 맛이나 향기가 떨어지고 밀도가 낮아 마실 때 감촉이 가볍게 느껴진다. 한병에 3천∼6천원정도의 값싼 수입와인을 파는 대형할인점 등을 소개한다. 매장에 따라 한 종류의 와인만 갖춰놓은 곳도 있다. ▼E마트▼ 테이블와인인 「쿠베 보리」7백50㎖짜리 1병이 2천9백원, 프랑스 지중해연안 랑그도크 지역와인인 「테루아 멜로」와 지중해연안 오드 지역와인인 「앙드리아 루르통」이 3천9백원씩이다. 「테루아 멜로」는 부드럽고 가볍게 느껴진다. ▼킴스클럽▼ 프랑스의 테이블와인인 「캉트발」이 4천1백원, 독일 화이트와인인 「리프라우밀히」가 4천5백원, 미국의 와인인 「카를로 로시」1.5ℓ짜리가 5천2백원이다. 「카를로 로시」는 약간 신맛에 달지는 않다. ▼까르푸▼ 인기있는 지역와인인 「카트르 세파주」7백50㎖가 3천5백원이다. 오드지역에서 재배된 세파주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비교적 밀도가 높아 묵직하게 느껴진다. 「보르도아오세」는 중급에 가까운 와인이며 5천9백원, 랑그도크 지역 화이트와인인 「쇼비뇽 블랑」은 4천2백원. 거평마트여의도점의 지하1층 와인코너에 「라 시뇨르」라는 프랑스 지역와인이 있다. 1병에 5천원. 프랑스 니스부근의 바르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달거나 시지 않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