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 기자] 겨울잠을 자고 난 국내 수영계가 오는 11일 막오르는 제52회 회장기전국수영대회와 함께 신기록 사냥에 나선다. 나흘간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전종목(경영 수구 다이빙 수중발레)에 걸쳐 펼쳐지는 올시즌 첫 수영 종합대회. 지난해 11월 대통령기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이후 3개월여 동안 합숙훈련을 가진 국가대표 등 7백여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김방현(개인혼영·고려대)과 이보은(자유형·경성대)의 한국신기록 행진여부. 올해 고려대에 진학한 김방현은 지난해 다섯차례나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남자 한국최고기록 3개(개인혼영2백, 4백m, 접영1백m)를 보유한 무서운 신예. 자유형 여자단거리의 간판스타인 이보은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백m외에 접영 50m에도 도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보은은 특히 접영 50m 연습기록이 28초대를 마크, 지난 89년 명경현(당시 상명여중)이 수립한 뒤 8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접영여자 50m 한국최고기록(29초08)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한수영연맹(회장 박세용)이 지난 5일 야심찬 「경기력향상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한 직후 열리는 대회로 선수들의 각오가 여느 때와 달라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