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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英정부 후원 특별경주 신설…내달 27일 스타트

입력 | 1997-03-09 09:36:00


[이헌 기자] 한국경마사상 처음으로 「경마종주국」 영국이 정부차원에서 후원하는 특별경주가 올해 신설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김봉조회장이 토마스 해리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오는 4월27일 열리는 한 경주를 「한영 만남 2백주년기념 특별경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특별경주는 2천m주로에 외국산 2등급마 14마리가 출전, 핸디캡방식으로 치러지며 총상금은 5천6백만원. 마사회는 이와 함께 올 특별경주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경주규모를 격상시켜 내년부터는 영국자키클럽(BJC)과 협의, 양국이 공동주관하는 대상경주를 신설할 복안도 가지고 있다. 이 대상경주가 정례화할 경우 양국의 기수와 경주마를 상호교환하고 나아가 종마 또는 경주마를 직접 수입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마사회 관계자들의 설명. 이번 특별경주는 지난 1797년 영국함 프로비던스호가 부산항에 입항, 양국교류의 물꼬를 튼 지 2백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지난해 12월 영국대사관측에서 마사회측에 제안해 이루어진 것. 근대 서러브레드 경주를 창설한 종주국이자 세계적인 경마선진국으로 정평이 나 있는 영국과의 경마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한국경마의 선진화 작업이 상당부분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영국대사관측으로부터 한국기수나 조교사 등 경마관계자들이 영국연수를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내 기승술과 경주시행관련 노하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