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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레인지 LG-에어컨 대우-냉장고,효자노릇 톡톡

입력 | 1997-03-10 08:58:00


[박현진 기자] 지난해 가전제품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몇몇 품목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잉크젯프린터, LG전자의 에어컨과 CD롬드라이브, 대우전자의 냉장고 등이 바로 그 효자상품들. 이들 품목중 일부는 단일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상위에 랭크되면서 전자업계의 전략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에어컨은 지난해 2억9천만달러(2천4백억원)어치가 수출돼 세계시장의 6%(세계 6위)를 차지했다. 지난 94년 1억달러에서 2년만에 세배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경남창원공장은 연간 생산량 1백36만대로 단일공장으로는 생산량 세계1위를 기록중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중국 천진에 에어컨공장을 가동중이며 내년에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000년까지 에어컨 세계시장 점유율 3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CD롬 드라이브는 지난해 4백10만대를 수출해 세계시장의 9%를 점유, 세계 6위 수출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6백만대 이상의 수출로 세계 4위로 올라설 전망. ▼삼성전자〓지난해 5백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수출해 세계시장의 19.5%를 점유, 세계2위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세계1위인 일본의 샤프와는 겨우 5만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전자레인지 점유율을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며 『올해 1위로 올라서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영국 중국 멕시코 등에서 전자레인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잉크젯프린터는 지난 6일 생산량 2백만대를 돌파했는데 이중 1백60만대가 수출되어 새로운 수출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측은 구미공장 생산라인을 확장 이전해 생산량을 1백만대에서 2백만대로 늘리면서 계속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최대 수출효도상품은 「입체냉장고 탱크Ⅲ」. 올해 1,2월 19만2천대를 수출, 지난해 동월대비 58.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전년 동월대비 2배 가량이 증가한 2만7천대를 판매해 세계시장의 47.5%를 점유,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우측은 『열대지방에 판매하는 냉장고 문에는 자물쇠를 달 정도로 지역특화에 신경을 쓰고있다』며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 목표는 4.3%』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