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金滿堤(김만제)회장과 朴基煥(박기환)포항시장 등이 사직하지 않으면 전국의 수돗물에 독약을 넣어 수돗물 공급을 중단시키겠다는 괴편지가 朴相洪 포항 부시장 앞으로 배달돼 10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이날 『지난 6일 포항우체국 소인이 찍힌 괴편지가 8일 오후 포항부시장 앞으로 배달돼 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 현재 발신자에 대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편지지 3장에 적힌 괴편지에는 『포항제철소 金滿堤회장 포항시장 대검중수부장 경주지청장 등이 편지가 전달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전국수돗물 공급원에 독약을 풀어 넣어 수돗물 공급을 중단시키겠다』고 적혀있다. 경찰은 괴편지 내용에 구체성이 없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일단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수돗물에 독약을 넣겠다는 문장이 수차례 나온 점을 중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