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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다이애나 이혼후 첫 공개석상서 해후

입력 | 1997-03-10 20:10:00


[런던〓이진령특파원] 영국의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전왕세자비가 지난해 8월 이혼이후 처음으로 9일 왕실가족들과 함께 공개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런던 서부의 윈즈성에서 있은 「어머니의 날」 오찬행사와 장남 윌리엄이 국교(國敎)인 성공회에 정식회원으로 등록되고 성공회 가르침을 수락하는 의식인 안수례(按手禮)에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를 비롯해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여왕의 어머니, 윌리엄의 대부모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수천명의 관중들이 성밖에서 이들의 행렬을 지켜봤다. 왕실가족의 안수례 의식은 성공회대표인 캔터베리주교가 진행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이날의 의식은 찰스의 선택으로 런던주교 리처드 차터스가 맡았다. 찰스와 다이애나는 모두 밝은 모습이었으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TV에 잡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성격차이와 불륜문제로 인한 불화로 오랫동안 별거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 정식으로 합의이혼했다. 이후 다이애나는 대인지뢰 생산금지 촉구를 위한 앙골라방문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자신의 의복경매판매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이혼이전보다 오히려 영국국민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