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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상 학생 『보직교사 인사철회하라』 수업거부

입력 | 1997-03-10 20:10:00


[이명재기자] 서울 경기여상(교장 金貞男·김정남) 학생 2천2백여명은 10일 오전 재단의 보직교사 인사조치에 반발, 수업을 전면 거부한 채 교내 강당에서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지난 95년 재단비리 사건 당시 재단의 입장을 지지한 오모교사(39) 등 8명을 보직교사로 새로 임명했다』며 『정실 인사가 철회될 때까지 수업과 등록금 납부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오후에 일단 농성을 풀었으나 수업과 등교 거부는 계속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이번 인사는 학교 인사규정에 따른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농성과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기여상은 지난 95년에도 초과모집에 의한 입학금 착복의혹 등 재단비리 사건이 터져 학생들이 한달간 수업을 거부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