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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97구리장사]이태현, 김경수 꺾고 정상 복귀

입력 | 1997-03-10 21:33:00


[이현두기자] 이태현(청구)이 맞수 김경수(LG증권)를 꺾고 97구리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5개월만에 모래판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대전장사대회 챔피언인 이태현은 1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95, 96년 천하장사이자 올 설날장사인 김경수를 맞아 3대1로 승리, 우승상금 1천만원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의 결승은 지난 2월 설날장사대회 이후 약 한달만의 재격돌. 이태현은 첫판에서 김경수를 덧걸이로 넘어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태현은 둘째판에서는 맞배지기로 팽팽히 맞서다 호미걸이로 상대를 눕혀 2대0으로 달아나면서 승세를 굳혔다. 세번째판에서 김경수의 배지기에 걸려 한판을 내준 이태현은 네번째 판에서 김경수가 먼저 기술을 거는 순간 옆으로 빙글 돌리면서 잡채기로 낚아채 감격적인 승리를 거둬 올해 첫 지역장사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설날대회에서 김경수에 역전패했던 이태현은 이번대회 백두급 4강전에서의 2대0 승리를 포함한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겨 우위를 확보했다. 3, 4위전에서는 김봉구(진로)가 김정필(조흥금고)을 빗장걸이 한판으로 이겼다. 한편 대회 첫날 2년10개월만에 백두급 정상에 복귀했던 신봉민(현대)은 이날 왼쪽 옆구리부상으로 32강전을 포기했고 백승일(청구)은 세경진흥의 황규연에게 되치기로 져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