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특급」 박찬호(LA다저스)의 강속구가 플로리다 마린스 타선앞에서 빛을 잃었다. 지난 8일 디트로이트전에서 4이닝동안 삼진 4개,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박찬호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회 마운드를 넘겨받았으나 2점 홈런을 포함, 2와 1/3이닝동안 5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또 박찬호는 삼진 1개를 잡아냈으나 볼넷도 1개를 내줬다. 선발 톰 캔디오티가 3회 1점 홈런을 맞는 등 난타를 당해 1-5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찬호는 첫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루주자가 홈을 밟았으나 다음타자를 내야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볼넷, 우전안타를 잇따라 내준 뒤 후속타자를 병살로 처리,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다음타자 데본 화이트에게 중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또 6회에는 삼진 1개를 낚았으나 1점을 더 내준 뒤 7회에 허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플로리다 마린스는 이날 9-1로 낙승, 연습경기 12연승을 올리는 동시에 14승1패의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