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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정주연/못믿을 지하철 보관함…가방 없어져

입력 | 1997-03-14 07:53:00


지난달 20일 잠실 지하철역에 있는 보관함에 가방을 넣어 두었다가 낭패를당했다.가방이없어진 것이다. 가방안에는 30만원어치 정도의 물건이 들어있었다. 보관함을 관리하는 회사측에서는 배상은커녕 가방을 찾아줄 생각도 하지 않아 더욱 큰 실망을 느꼈다. 친구와 함께 지난 2월 20일 영화를 보러 갔다가 잠실 지하철역에 있는 99번 보관함에 가방을 넣어두었다. 열쇠로 열고 가방을 넣은 뒤 잠그고 확인까지 했다. 일요일인 23일 가방을 찾으러 잠실역으로 갔다. 열쇠로 보관함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보관함을 관리하고 있는 롯데월드 안내 데스크로 가서 관계자를 만나 문의했다. 그러나 보관함은 특수제작된 것이라서 절대로 다른 사람이 열지 못하기 때문에 물건을 훔쳐갈 수 없다고 했다. 특수제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보관함 관리회사는 도난품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안심하고 보관함을 이용하리라 생각한다. 정주연 (서울 노원구 상계10동 임광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