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 기자] 과거에 북한은 한반도의 「명산(名山)중의 명산」을 5개로 꼽았다. 백두산과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 지리산이다. 그러던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칠보산을 보탠 「6대 명산」을 들고 나왔다. 노동신문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5대 명산에 대한 개념은 오늘 노동당시대에 와서 6대 명산으로 그 뜻이 풍부하게 되었다』며 『5대 명산들과 함께 칠보산도 천하절승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金正日(김정일)은 여러차례 칠보산을 찾아 『칠보산은 명산중의 명산이다. 오늘 노동당시대에는 6대 명산을 꼽고 칠보산을 단연 첫자리에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칠보산을 선전하고 나선 것은 김정일이 칠보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6월4일과 11월2일 칠보산을 직접 방문, 칠보산을 「인민의 문화휴양지,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노동신문은 나머지 명산에 대해서도 예찬론을 폈다. 백두산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제일 높은 웅장한 산으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각양각색의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높이 솟아있는데 그 기상이 참으로 장엄하다」고 했다. 금강산에 대해서는 「1만2천 봉우리를 이룬 아름다운 산으로 산봉우리들과 바위들, 깊은 골짜기들은 기묘하고 우아하며 폭포들은 황홀하기 그지없다」고 찬양했다. 묘향산은 「평안남북도와 자강도의 경계점에 솟아있는 절경의 명산으로 폭포들과 두봉화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고 예찬했다. 또한 구월산은 「안악 은율 은천 삼천군 일대의 넓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풍치수려한 산」이라고 평가했고 지리산에 대해서는 「원시림과 기암괴석,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골짜기들은 위엄있는 산모습과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