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민기자] 「전남지역 정보화는 우리에게 맡겨라」. 지역정보화에 기업체 전산인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전남 여천공단에 자리잡은 10여개 업체의 전산담당자들 모임이 바로 그것. 아직 정식 이름조차 없지만 정보화에 대한 열정만은 남다르다. 모임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95년 6월. LG―EDS시스템 포스데이타 대림산업 등 모두 6개 업체가 모였다. 최근 회원사가 10개로 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각 업체의 팀장과 실무 담당 직원이 참여해 전체 인원은 20명 정도. 처음엔 단순히 친목을 위한 모임으로 출발했다. 모여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갖고 있는 문제점을 토론했다. 이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정보화를 생각하게 됐다. 대학정보화가 지역정보화의 지름길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역내의 대학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첫번째 사업으로 잡힌 것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우선 여수수산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으로 순천대 전남대 등으로 대상 학교를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회원간의 최신 정보 교류도 모임이 만들어진 목적 가운데 하나다. 한국통신 주최로 열게될 종합정보통신망(ISDN) 관련 세미나가 대표적인 행사. 또 두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전자우편을 이용해 수시로 의견을 나눈다. 전문기술교육을 위해 지역내에 공동 교육센터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교육센터를 함께 운영하면 본사로 교육을 받으러 갈 때보다 30∼40%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