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내기자]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해주는 PC용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자연언어처리연구실(실장 김영택교수)과 소프트웨어업체인 ㈜드림씨엔씨(대표 김영효)가 공동 개발한 한일기계번역 프로그램 「드림KJ 서울도쿄」를 오는 4월 10일부터 국내 판매한다. 일한번역 소프트웨어는 「오경박사」 「J·서울」 등 5종이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해주는 소프트웨어는 한글 체제가 복잡한 탓에 정식 제품으로 나온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제품은 언어학 소프트웨어공학 인공지능(AI) 분야의 최신 기술이 응용되어 문법 구조가 복잡한 한글 문서도 쉽게 번역해준다. 드림씨엔씨는 4월부터 판매되는 1.0판의 번역률이 95% 가량이며 오는 10월에 나올 2.0판에선 98%까지 번역률을 올릴 계획이다. 「드림KJ 서울도쿄」의 번역속도는 1분에 A4용지 5장을 번역할 만큼 빠르다. 여기에다 무역 금융 증권 공업 등 경제분야 전문사전이 들어 있어 일본과 무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이 제품은 또 통신번역 기능이 있어 인터넷 문서를 바로 일본어로 번역해 보여준다. 김영효사장은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일본 현지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일본인이 PC에서 한글 문서를 바로 일본어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곧 우리 문화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드림씨엔씨는 앞으로 한일번역 기술을 응용해 한국어―중국어, 한국어―러시아어같은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값은 60만원선. 실행 환경은 486DX―66급 PC에 메모리 16MB, 하드디스크 20MB 이상. 02―785―4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