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김종내기자] 「유겐트(젊은이) 테히닉(기술) 추쿤프트(미래)」. 독일 기업들이 「21세기 정보시대는 어린이들에게 달렸다」는데 뜻을 모아 이 모토를 내걸고 어린이 컴퓨터 무료교육에 나섰다. 루프트한자 다임러벤츠 독일은행 등 43개 회사가 참여한 기업단체 「이니티아티프크라이스 루르게비이트」는 지난해 8월부터 7백만마르크(약 40억원)의 기금을 투자해 어린이 컴퓨터 무료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독일도 한국처럼 대다수 초중고교의 컴퓨터시설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학부모들도 컴퓨터를 잘 몰라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어렵다. 어린이 교육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교육센터 퓨처키즈의 독일지사가 맡았다. 무료 교육프로그램에는 모두 6천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 1인당 18주씩 컴퓨터 교육을 받게 된다. 현재 3천명이 이 교육 과정을 거쳤다. 나머지 3천명도 오는 8월까지 교육을 받게 된다. 퓨처키즈의 컴퓨터 교육은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교육은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 인터넷의 경우 어린이들은 단순히 인터넷 접속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어린이와 편지를 주고 받는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 독일 퓨처키즈 대표인 베른트 찬더는 『지금까지의 컴퓨터교육은 맹목적인 기술 습득에 치우쳐 왔다』며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창의적으로 쓰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국내에도 지난해 5월 들어온 퓨처키즈 코리아(02―535―7800)가 전국에 교육센터 20여곳을 두고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지사장 박승환씨는 『독일의 사례처럼 어린이들이 즐겁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