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기자] 서울시는 26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 5호선 광희문역을 청구역으로 개정하는 등 14개의 고가차도와 지하철역 이름을 제정 또는 개정했다. 광희문역 이름은 광화문역과 혼동된다는 지적에 따라 바꾸었다. 위원회는 또 한강대교 북쪽에 있는 북한강 고가차도에 대해 『북한강에 위치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한강고가차도」로 개정했다. 한강대교 남쪽에 있는 남한강 고가차도도 같은 이유로 「노들고가차도」로 개정됐다. 위원회는 그러나 김포공항을 안고 있는 강서구가 지방 공항도시와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도로 5개를 여수로 군산로 속초길 제주로 포항로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한 안건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미아삼거리는 현재 사거리가 됐으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미아사거리역으로 개정해줄 것을 요구한 안건도 부결시켰다. 위원회는 『미아삼거리는 반드시 길의 갈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천안삼거리와 같이 고유명사처럼 됐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