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빠르면 4월중 청와대에 대해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포괄하는 정기 종합감사(일반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27일 『주요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해서도 상반기중 정기 감사를 실시, 전년도 예산집행과 직원들의 근무기강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감사 시기는 4∼5월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특히 최근 드러난 金賢哲(김현철)씨 측근인사 청와대 비서실 無籍근무같은 인사 파행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청와대 감사결과를 중앙부처와 정부투자기관 감사결과와 함께 「결산검사보고서」에 수록, 올 가을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정기국회에 보고한다. 감사원은 과거 청와대에 대해 서면감사로 일관하는 등 제대로 감사를 못해오다 지난 93년 李會昌(이회창)원장 재임 당시 「성역없는 감사」 정신에 따라 처음으로 청와대 현장 감사를 실시, 95년까지 매년 상반기 현장 감사를 벌였으나 지난해에는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경호실의 예산규모가 작고 ▲3년간 지속적인 감사로 지적건수가 줄어드는 등 회계질서가 잡혀가고 있으며 ▲한정된 감사인력을 예산규모가 크거나 비리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관으로 투입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