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사이에 보유자산을 현실화하고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는 자산재평가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개사가 장부가 기준 11조1천3백95억8천9백만원의 자산을 재평가해 7조4백74억9백만원의 평가차액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이 6조8천6백99억원상당의 자산을 재평가해 3조6천86억원의 평가차액을 낸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 7천99억원 ▲대우 4천4백64억원 ▲동양화학공업 4천1백80억원 ▲한일합섬 3천9백35억원 ▲LG화학 3천4백28억원 ▲동부제강 3천3백37억원 ▲신세계백화점 2천5백19억원 등의 평가차액을 냈다. 지난 94년에는 4개사가 재평가를 실시, 재평가차액이 1천6백14억원이었으나 95년에는 25개사가 장부가 4조4천6백26억원의 자산을 재평가해 3조6천8백15억원의 평가차액을 내는 등 상장사들의 자산재평가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또 올들어서도 1월1일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 추진을 결의한 기업이 삼진화학등 19개사에 달해 재평가 러시가 계속될 전망이다. 상장기업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얻은 차액은 재평가적립금으로 쌓아 무상증자의재원으로 활용, 자본금을 늘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