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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특위]「재경원 한보불법대출 묵인여부」 집중추궁

입력 | 1997-03-27 11:14:00


국회 韓寶국정조사특위는 27일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을 출석시켜 韓寶사태와 관련한 업무보고를 듣고 재경원이 금융권의 韓寶관련 불법, 특혜대출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與野 의원들은 특히 ▲韓寶부도직전 관계부처 대책회의 개최 여부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독소홀 여부 ▲4月 금융大亂說의 진상 ▲韓寶의 92大選자금 유용여부 ▲鄭泰守(정태수)씨의 경영복귀 가능성 등을 따졌다.

趙舜衡(조순형)의원(국민회의)은 『韓寶부도 직전 당시 청와대 李錫采(이석채)경제수석 尹鎭植(윤진식)금융담당비서관 金容鎭(김용진)은행감독원장 韓昇洙(한승수)경제부총리 林昌烈(임창열)재경원차관이 韓寶철강의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관계자모임경위와 회의내용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金在千(김재천)의원(신한국당)은 『지난 1월3일 제일 외환 조흥 산업은행장이 李錫采(이석채)당시 경제수석을 만나 韓寶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월8일과 9일에 걸쳐1천4백억원이 긴급지원된 것은 李수석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었는가』라고 추궁했다.

朴憲基(박헌기)의원(신한국당)은 『韓寶대출은 지난 94년과 95년 사이 1조1천억원 95년과 96년 사이에는 2조2천억원이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리스업계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 이상이 여신한도액을 초과, 불법대출됐다는 의혹이 있다』며『"재경원은 이에대한 확인작업과 감사를 어떻게 했는가』라고 물었다.

李麟求(이인구)의원(자민련)은 『92년 大選자금중 사용잔액 1천억원이 韓寶에 맡겨졌으며, 돈 세탁과정을 거쳐 강원도 폐광지역 카지노 설립예정지에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통해 수십배로 부풀려졌다는 소문의 진상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李信範(이신범)의원(신한국당)은 『증권감독원과 은행감독원은 89년 이후 韓寶철강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 韓寶철강의 감리지정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고 특별감리도 실시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것은 당시 盧泰愚(노태우)정부와 재경원간의 유착이 없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李良熙(이양희)의원(자민련)은 『전문가들은 韓寶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에 약 3조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로 5조원정도가 투자됐다』며 2조원이상의 자금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孟亨奎(맹형규)의원(신한국당)은 『鄭泰守(정태수)씨 일가와 韓寶계열사가 1천3백99억원의 미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한보철강이 경영정상화된 이후 鄭泰守씨가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추궁했다.

金景梓(김경재)의원(국민회의)은 『韓寶가 발행한 어음의 만기도래일이 4월에 집중돼 있다는 소문에 근거, 4월 금융大亂說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姜慶植(강경식)부총리는 업무보고에서 『韓寶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번 사건의 조기수습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