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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PLO」중재 난항…아랍6개국,「이」맹비난

입력 | 1997-03-27 19:55:00


미국은 2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긴장해소와 평화회담 진척을 위해 데니스 로스 특사를 중동지역으로 급파했으나 양국의 입장이 크게 달라 중재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로스 미 중동특사는 이날 모로코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을 출발했으며 방글라데시를 방문중인 아라파트수반도 3일간의 방문일정을 단축, 모로코로 떠났다. 관리들은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중 최악인 최근의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양측의 이견이 커 로스특사가 빠른 시일안에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인들은 27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에 항의하는 시위를 연7일째 벌였으며 가두시위 도중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반미(反美)조짐이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은 26일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 유태인정착촌 건설을 강행, 중동평화과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아랍국들에 대(對)이스라엘 관계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으며 아랍연맹도 GCC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