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훈기자] 해태가 시범경기 5연승의 상승세를 과시하며 통산 아홉번째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95년 홈런왕 김상호(OB)는 시범경기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고 「돌아온 풍운아」 노장진(한화)은 1백40㎞대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해태는 27일 전주경기에서 전날 5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프로 2년차 김상진과 강태원 박철웅등 중간계투급 투수들을 투입, 쌍방울을 4대3으로 꺾었다. 해태 최고참 이순철은 이날 9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뿜었다. 한편 현대는 잠실경기에서 장문석 전승남 김민기 등 새내기 투수진을 시험 출격시킨 LG에 9회초 하득린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려 4대3으로 역전승했다. LG는 장문석이 4이닝동안 16타자에 3안타만을 내주는 힘있는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으나 1점차리드를 지키기 위해 시험출격시킨 「소방수」 이상훈이 하득린에게 왼쪽 투런 홈런을 허용, 구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