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홍은택 특파원] 『잠든 사이 살을 뺄 수 있어요』 『30일에 30파운드를 뺄 수 있어요』 『새로운 과학적 방법 개발』 『단돈 99달러에 당신이 원하는 만큼을』 미 연방공정거래위(FTC)는 지난 25일 이런 종류의 살빼기 광고들이 모두 엉터리라고 규정, 문제가 된 7개 업체의 광고를 게재한 잡지와 신문사에 대해 광고게재 중단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FTC는 업체들이 앞으로 과장 광고를 계속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FTC가 이처럼 단속을 강화키로 한 것은 살을 빼는 특효약이라며 먹는 약, 붙이는 약, 심지어는 살 빼는데 좋다는 구두밑창 등을 팔아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 FTC는 또 미국인들이 엉터리 다이어트 제품을 사는데 매년 약 60억달러나 낭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FTC의 조디 번스타인 소비자보호국장은 이날 다이어트 관련 광고들이 믿지 못할정도로 과장광고를 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살을 빼려는 마음에서 쉽게 광고에 말려들어 판단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 한편 FTC는 1백개이상의 광고매체에도 공한을 보내 엉터리 체중감소 광고를 계속해주는 것을 재고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5천만명이 다이어트 중이며 매년 8백만명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TC측은 그러나 식사량을 과학적으로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며 이것을 지속적으로 되풀이하는 방법 외에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규명된 다이어트 특효약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