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金泳三대통령의 '내각제 개헌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연내 내각제 관철이 가능하다고 판단, 각종 채널을 동원해 여권 핵심부와 내각제 개헌 문제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金鍾泌총재는 특히 지난 26일 신한국당 李會昌대표가 당사를 방문, 10여분간 단독대담을 나누었을 당시 내각제 개헌을 할 경우 15代 국회의원 임기보장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등 내각제 개헌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자민련의 한 당직자가 전했다. 또 金守漢국회의장이 金泳三대통령에게 내각제 건의를 했던 지난 24일 金총재가 평일임에도 불구, 개신교 지도자인 趙鏞基 金章煥목사와 골프를 함께 했던 것도 여권핵심부에 내각제 개헌의사를 간접 전달하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金총재로부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공감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개신교 지도자는 지난 26일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앞서 金의장은 23일 일부 신한국당 민주계 인사들과 함께 李廷武총무와도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와함께 鄭石謨부총재 李廷武총무 李肯珪국회환경노동위원장등 舊민자당 출신의원들도 金守漢의장과 같은 대구.경북지역 인맥, 신한국당 李漢東고문등 민정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전달해 왔다고 이 당직자는 전했다. 이 당직자는 또 "辛卿植정무장관이 金대통령에게 내각제에관한 자민련측 입장을 보고했다는 사실을 지난 21일 자민련에 전했고, 내각제가 이미 물건너 간 것이 아니라 아직 유효하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무장관실이 27일 실무자의 개인의견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내각제 개헌검토문 건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보면 단순한 사견이 아님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