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朴燦鍾고문과 李洪九고문은 28일 시내 조선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현시점에서 개헌논의는 적절치 않으며 韓寶청문회 등으로 인한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경제회생에 당과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두 고문은 이날 회동에서 권력분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논의와 타협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고문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에서 내각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내각제로의)개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행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선에서 권력집중을 막자는 것이 나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朴고문도 "대통령이 국회의 다수당을 반드시 장악해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개헌논의 및 권력구조 개편 논의는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같은 논의를 중단하고 경쟁력 회생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고문은 또 현재는 권력분산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면 이를 수용하지 않을수 있으므로 경선과정에서의 타협과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韓寶청문회와 관련, 朴고문은 "국회 韓寶청문회는 5共청문회와 달리 국가의 대외신용도 및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개헌은 물론 권력구조의 운영방식개선 논의 역시 현시점에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李고문도 "4월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권력구조논의를 계속하는 것은 경제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이제는 당과 정부가 나서서 경제회생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