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계열사의 부도로 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李·張 어음사기사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어음부도율은 금액기준으로 전달의 0.21%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24%를 기록, 李·張 어음사기사건이 발생한 82년 5월의 0.32%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달의 0.16%보다 0.02%포인트 높아진 0.18%로 역시 지난 82년 5월의 0.29%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방의 어음부도율도 0.49%에서 0.53%로 올라갔다. 부도업체수는 1월 1천1백15개에 이어 2월에는 1천60개로 올들어 2개월간 2천1백75개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의 1천9백5개에 비해 14.2% 증가했다. 2월중 서울 등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천6백30개로 전달의 1천8백80개보다 2백50개 감소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도 4.2배로 전달의 4.6배보다 낮아졌다. 한편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작년 9월 0.12% 이후 10월 0.13% 11월 0.14% 12월 0.16% 금년 1월 0.21% 2월 0.24%로 연속 5개월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