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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취업「不況한파」…96년 50대그룹 전년比 14%감소

입력 | 1997-03-28 19:56:00


지난 93년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던 50대 그룹의 대졸자 신규 채용 규모가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중 여성과 지방대 출신자의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28일 전국 50대 그룹의 「96년도 대졸자 신규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8백51개 계열 기업에서 3만2천8백88명의 대졸자를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95년도의 3만8천3백72명 보다 14.3%줄어든 것으로 대졸 취업희망자 1백명당 대기업에 취업한 사람의 비율은 95년의 27%에서 23%로 낮아졌다. 즉 95년엔 평균 3.7명당 1명꼴로 대기업에 들어간 반면 96년엔 4.3명당 1명꼴로 문이 좁아진 것이다. 96년의 대졸신입사원중 여성은 3천9백74명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 94년 8.6%, 95년 11.3%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소재 대학이 50.5%, 지방이 49.5%로 지방대 출신자의 비율이 95년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신입사원 전형방법에 있어서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서류 면접 등만으로 입사한 사람이 전체의 58.5%를 차지, 95년도의 38%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