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기자] 4천2백년만에 지구를 찾아온 헤일―봅 혜성이 4월1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근일점(近日點)을 통과하는 시간은 낮 12시14분. 이때 태양과 혜성 사이의 거리는 약 1억3천6백73만㎞로 지구∼태양 평균거리의 0.914배가 된다. 이 시각에는 햇빛에 가려 육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헤일―봅은 이 근일점을 지난 후 태양과 점점 멀어지게 되며 앞으로 2천3백80년 후에나 다시 찾아온다. 헤일―봅의 현재 밝기는 ―1.2∼―0.4등급으로 지금이 가장 밝게 빛날 때다. 붙박이별인 시리우스가 ―1.5등급, 직녀별이 0등급이며 금성이 ―2.5∼―4.6등급이다. 헤일―봅은 현재 오후 8시경 서북쪽 고도 20도 하늘의 카시오페이아자리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