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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비스1돌 신세기통신 정태기사장

입력 | 1997-03-28 19:56:00


[김승환 기자] 『세계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1년동안 개척하며 달려온 느낌입니다』 오는 4월1일로 디지털 휴대전화 상용서비스 1주년을 맞는 신세기통신 鄭泰基(정태기) 사장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100% 디지털 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디지털 휴대전화중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쓰는 통신 사업자는 미국과 한국 등 몇개 기업이 있지만 모든 통신 서비스를 CDMA로 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신세기통신이 유일하다는 얘기다. 『앞으로의 정보통신 서비스는 아날로그의 껍질을 벗고 디지털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입니다. 신세기통신은 순수 CDMA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세계 정상급의 정보통신 사업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사장은 『디지털을 가장 많이 다뤄본 신세기통신의 경험은 그만큼 국제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기통신은 변형 가공이 자유로운 디지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오는 4월부터는 다양한 복합 정보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구내이동전화 △쌍방형 무선호출 △데이터브로드캐스팅 △디지털 오디오서비스 등이 신세기가 올해 시작할 대표적인 통신상품 목록. 『고급형 개인휴대통신(PCS)과 무선망을 바탕으로 한 시내전화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입니다』 정사장은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신세기통신의 탄생은 휴대전화 독점시대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신선한 변혁을 몰고왔다』고 자평했다. 경쟁을 통해 휴대전화 서비스가 많이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지난 1년사이에 이동전화 가입보증금이 60만원에서 20만원대로 떨어졌다. 10초안에 전화를 쓰다 끊어지면 돈을 받지 않는다는 「무통무전」(無通無錢)의 원칙을 만든 것도 신세기통신이었다. 통화료가 20% 줄고 디지털 휴대전화기 가격이 떨어진 것도 경쟁의 결과였다. 정사장은 특히 『올해는 이동통신 분야의 경쟁이 가장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정한 경쟁 질서가 자리잡는 해」가 되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통신망이나 주파수 등 통신 서비스의 바탕이 되는 통신자원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나눠 쓰는 것이 국가 전체의 정보통신 생산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정사장은 치열한 기술개발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통신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신세기통신과 함께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