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 기자] 티타늄드라이버 덕분에 비거리가 엄청 늘어났는데 좀처럼 스코어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략」없이 코스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96시즌 미국시니어투어 상금랭킹9위(1백2만4천달러) 그래함 마시(52·미국)는 「시니어골퍼」 최근호에서 『드라이버티샷의 핵심은 거리가 아니라 세컨드샷을 날리기 위한 최적의 위치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실제 게임에서 최적의 세컨드샷위치 90% 정도는 자신의 드라이버샷 최대비거리 이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마시는 특별기고에서 코스특성에 따른 티샷요령 몇가지를 소개했다. 코스 양쪽으로 나무가 즐비한 도그레그홀에서 자신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홀이 꺾이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홀이 꺾이는 바깥쪽 페어웨이를 겨냥하라는 것이 첫째. 아마추어들은 홀컵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페어웨이 안쪽을 공략하는데 그린이 보이지 않는 이 위치에서 숲을 넘겨 투온을 노리다가는 낭패보기 쉽다는 것. 한편 마시는 충분히 가로질러 칠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짧은 도그레그홀에서도 절대로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대부분 이런 홀은 볼의 낙하지점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거나 러프가 깊게 마련인데 1백야드 이내에서 안전하게 투온시키는 것이 스코어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직선코스지만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의 페어웨이가 좁아지면서 양쪽에 벙커가 놓여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를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벙커를 넘길 자신이 있을 땐 티를 평소보다 약간 높게 꽂으면 캐리가 늘어나 도움이 된다. 마시는 또 티그라운드에서의 라인업에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무심코 양발 끝선이 두개의 티마커에 직각이 되도록 스탠스를 취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그는 반드시 볼의 직후방에서 홀컵을 응시하면서 접근, 타깃라인과 스탠스가 평행이 되게 스탠스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