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진 기자] 고문 실종 사형 난민문제 등 전세계 인권문제의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지부장 許昌洙·허창수신부·독일인)가 28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한국지부는 이날 오후7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갖고 중국출신의 세계적 인권운동가인 해리 우(60·라우가이 재단사무총장)로 부터 「중국의 인권상황이 아시아적 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한국지부는 1972년 3월28일 金泳三(김영삼)金大中(김대중)씨 등 야당인사와 천주교 나길모주교, 작고한 池學淳(지학순)주교 咸錫憲(함석헌)金在俊(김재준)씨 등 종교계 및 재야인사들의 주도로 창립됐다. 이 단체는 설립초부터 朴正熙(박정희)정권에 항거하다 긴급조치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金芝河(김지하)씨 등 재야인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을 통해 반독재 투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 80년 군사쿠데타가 일어났을 당시 韓勝憲(한승헌)변호사 등 상당수의 회원들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지부가 폐쇄되는 등 박해를 겪기도 했다. 한국지부는 내부갈등으로 지난 85년 폐쇄됐으나 93년 3월 조직을 재건했으며 현재 대구에 본부를 두고 있고 서울 대구 전주 부산 등지에 1천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국제앰네스티는 현재 전세계에 60여개 지부, 1백10여개 지역에 1백4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