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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통령배]주택銀-연세대 우승놓고 격돌

입력 | 1997-03-28 19:56:00


「대회 2연패냐, 8년만의 정상 복귀냐.」 제4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축구대회의 패권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주택은행과 8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연세대의 한 판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 주택은행은 28일 효창운동장에서 계속된 대회 12일째 준결승전에서 연장후반 1분 권정근이 터뜨린 골든골에 힘입어 「금융 라이벌」 국민은행에 2-1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주택은행은 우승후보 1순위다운 안정된 기량을 뽐내며 경기 초반부터 국민은행을 몰아부치다 전반 22분 최은석이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슛, 선취골을 얻었다. 전반 종료 직전 국민은행의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중 임완섭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한 주택은행은 후반 내내 공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15분도 무위로 끝낸 주택은행은 연장후반 들자마자 국민은행 진영 우중간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용국이 문전으로 센터링하고 이를 권정근이 차분하게 헤딩 슛,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지난 89년 대회 우승팀 연세대는 「다크호스」 광운대와 승부차기 끝에 3-1로 힘겹게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대표 출신의 장신(187㎝) 스트라이커 정상남이 공격을 이끈 연세대는 전반 22분에 성한수가, 후반 15분 정재곤이 각각 골을 성공시켜 2골차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광운대에 내리 두 골을 허용,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연세대는 연장전·후반 30분동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 3개의 슈팅을 막아낸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 덕택에 3-1로 힘겹게 4강 관문을 통과했다. ◇28일 전적(준결승전) 주택은행 2(1-1 0-0 연1-0)1 국민은행 연세대 2-2 광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