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중 7명은 문민정부의 정치문화가 과거 5,6공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거나 오히려 더욱 권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 10명중 5명은 문민정부에서 정치발전은 답보상태이며 3명정도는오히려 퇴보했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YMCA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민정부에 대한 시민의견조사」에서 「민주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시민은 31.2%에 그쳤고 「별로 바뀐 것이 없다」(46.6%) 「더 권위적」(21.8%)이라는 응답비율이 훨씬 높았다. 개혁기치를 내건 문민정부 출범이후 「정치의 발전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47.6%가 「제자리걸음」이라고 답했고 「퇴보했다」(29.8%)는 답변이 「발전했다」(22.4%)를 앞섰다. 서울시민 10명중 9명(88.5%)은 공직자에게 직무와 관련, 뇌물을 주면 「받을 것」이라고 여겼다. 시민들은 문민정부 4년동안 정치행정분야의 개혁에 대한 평가에서 「개선된 것이 없다」(34.7%) 또는 「실패했다」(32.4%)고 답해 전반적으로 「문민개혁성과」에 회의적이었다. 한편 「행정절차의 간소화 및 합리화」(52%)「관공서의 대민행정 자세와 서비스개선」(53.7%)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 〈김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