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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메모]튀어나온 배꼽,반창고붙여 억지로 넣지말아야

입력 | 1997-03-29 09:02:00


[이성주 기자] 「아기의 배꼽이 톡 튀어나왔어요」. 아기는 생후 7∼10일이 되면 탯줄을 자르고 남은 부분이 떨어져나간다. 이때 아기의 배꼽이 유달리 튀어나와 걱정하는 엄마가 적지않다. 병원에서 탯줄을 잘못 자른 것은 아닌지, 아이가 자란 뒤에 배꼽기형 때문에 놀림감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인 것. 배꼽은 아기의 복근이 약해 장이 밀고 나올 경우 튀어나오며 대부분 생후 6개월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정상이 된다. 늦어도 6세까지는 안으로 들어간다. 지름이 3㎝, 높이가 2㎝가 넘게 튀어나온 배꼽은 반창고로 고정시켜 두면 좀더 빨리 들어간다. 반창고를 붙이고 1주일 정도 지난 뒤 탈지면에 벤젠을 적셔 떼어주면 피부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이강우 소아과병원장은 『어떤 이는 동전을 붕대로 싸거나 테이프를 붙인 다음 그위에 반창고를 다시 붙여 튀어나온 배꼽을 누르기도 하는데 이런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붕대를 떼고 반창고를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배꼽이 짓무르고 세균이 침투할 위험이 크다는 것. 배꼽속의 장이 꼬이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배꼽부위가 퍼렇게 변하면서 이유없이 토하면 장이 꼬인 것으로 보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6세가 지나도 배꼽이 튀어나와 있으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출생직후 튀어나온 배꼽의 얇은 피막안으로 뱃속의 장기가 들여다 보일 경우에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