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1일 러시아와 벨로루시간의 통합 기본안을 승인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류리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옐친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첸코 벨로루시대통령은 2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통합 기본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두마(하원)는 오는 9일 양국 정상이 서명할 통합 조약안에 대한 비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옐친대통령이 승인한 조약 초안은 △양국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최고 집행위원회」 설치 △통합 국회 구성 △경제연합 추진 △공동 군사 전략 기지 조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조약에 따라 두 나라는 독자적인 주권과 외교권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양국 정상은 2년씩 번갈아가며 최고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담당, 두 나라 공통의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